같은 질환, 다른 식사
크론병의 식사요법에서 가장 큰 혼란은 같은 환자라도 시기에 따라 식사 원칙이 정반대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활동기에는 장 자극을 줄여야 하므로 식이섬유·유제품·향신을 일시적으로 제한하지만, 관해기에는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 불량을 막아야 합니다. 자가 판단으로 한 가지 원칙을 길게 유지하면 오히려 영양실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활동기 — 저잔사식의 의미
활동기에 권고되는 저잔사식은 식이섬유를 평생 끊는 식사가 아닙니다. 점막 회복을 도울 동안 일시적으로 잔사(소화되지 않고 장에 남는 성분)를 줄여 장의 부담을 덜어 주는 전략입니다. 평균 4–12주 정도 적용한 뒤 단계적으로 식이섬유를 다시 시도합니다.
협착이 동반된 경우
크론병의 합병증 중 협착은 고섬유 식사가 폐색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인자입니다. 협착 진단을 받은 환자에서는 활동기·관해기 구분 없이 더 엄격한 저잔사식이 필요할 수 있어 담당의 평가가 반드시 선행됩니다.
영양 불량 — 가장 흔한 동반증
장기 활동성·약물 부작용·흡수 저하로 인해 비타민 D · 칼슘 · 철 · 비타민 B12 결핍이 흔하게 동반됩니다. 혈액검사로 정기 모니터링하시고 결핍이 확인되면 보충해 주시는 것이 골다공증·빈혈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진료팀의 한마디
본원 내과는 활동성·합병증·약물 단계를 함께 평가하며, 지금 이 환자의 시기에 맞는 식사를 정합니다. 인터넷·소셜에서 권하는 특수 식이(SCD·자가도전식)는 근거가 제한적이어서 임의 적용을 피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