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소개 · 감사의 편지

진료실과 병동에 닿아 온
환자와 보호자분들의 마음입니다.

본관 1층 안내데스크와 병동 간호 스테이션에서 받아 적은 편지를 검수 후 게시합니다. 환자·보호자의 신원은 이니셜과 연령대만 남기고, 의료진의 이름은 본인 동의를 받아 그대로 노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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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07 게시
이번 주의 의료진께 · 게시 2025.04.20

여섯 달의 회복기를 함께해 주셔서

어머니가 입원하시던 첫 날, 식사도 말씀도 어려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재활의학과에서 운동·작업·언어치료를 차근차근 단계별로 안내해 주셨고, 매주 회복 정도와 다음 목표를 가족과도 함께 설명해 주셔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여섯 달이 지난 지금 어머니는 보행기에 의지해 산책을 다니시고, 식사도 가족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되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다 적지는 못하지만, 회복기 내내 함께해 주신 모든 의료진과 치료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사연

    단순히 쇠약해지신 줄 알았습니다

    지난 몇 달 사이 어머니께서 부쩍 말수가 줄고 걸음이 느려지셨습니다. 잠을 자주 주무시고 식사량도 떨어지셨습니다. 가족은 「여든이 넘으셨으니 그러시려니」 하며 동네 의원에서 영양 주사와 비타민을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같은 말씀을 …이어 읽기

    지난 몇 달 사이 어머니께서 부쩍 말수가 줄고 걸음이 느려지셨습니다. 잠을 자주 주무시고 식사량도 떨어지셨습니다. 가족은 「여든이 넘으셨으니 그러시려니」 하며 동네 의원에서 영양 주사와 비타민을 받으며 지내왔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부터 같은 말씀을 반복하시고, 익숙하던 화장실 길도 자주 잊으셨습니다. 자식들끼리 「치매가 시작된 걸까」 마음을 졸이다, 한 번만 큰 병원에서 봐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경외과를 찾아갔습니다. 진료실에서 홍순기 원장님께서는 어머니의 손을 가만히 잡아 보시고, 한두 걸음 걸어 보시라 청하신 다음 차분히 말씀하셨습니다. 「연세 탓만으로 보기엔 변화가 빠른 편입니다. 영상 한 장만 확인해 보시지요. 치료 가능한 원인이 숨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검사 결과는 만성 경막하 출혈이었습니다. 그제야 가족은 두어 달 전 어머니께서 화장실에서 살짝 미끄러지셨던 일이 떠올랐고, 흩어져 있던 점들이 한 줄로 이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시술 과정과 회복 시점, 가족이 살펴야 할 신호까지 종이에 적어 가며 설명해 주셨습니다. 시술 다음 날 어머니께서 자식들의 이름을 한 사람씩 부르시며 「밥은 먹었니」 하고 물으셨을 때, 가족 모두가 병실 복도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단순히 쇠약해지신 줄로만 알고 흘려보낼 뻔했던 시간을 다시 돌려주신 원장님과 신경외과 식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같은 마음으로 망설이고 계실 다른 가족들께도, 한 번쯤은 정확히 들여다봐 주시는 분을 만나 보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 의료진

    처음 진료받았던 게 마흔 초반이었는데, 어느덧 10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두 번 큰 검사를 받았고 약도 두 번 바뀌었지만, 늘 같은 어조로 차분히 설명해 주셔서 두려운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한 사람의 10년을 옆에서 지켜봐 주신 일, 잊지 않겠습니다.

  • 의료진

    검사 결과를 그림까지 그려 주시며 천천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어려운 용어 없이도 제 상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 의료진

    수술 여부를 서두르지 않고, 비수술 단계부터 차근차근 짚어 주신 점이 가장 감사했습니다. 환자의 상황을 함께 고민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 간호

    야간에도 한 시간마다 들러 살펴 주시고, 환자의 작은 호소에도 정성껏 응답해 주셨습니다. 병동 간호사 선생님들의 손길 덕분에 가족이 안심하고 쉴 수 있었습니다.

    이○○ 보호자
  • 진료과

    촬영 직후 영상의학과에서 결과를 신속하게 정리해 주신 덕분에 같은 날 진료실에서 바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부서 사이의 협진이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 간호

    처음 와 본 병원이라 어느 방에 들어가야 할지 한참을 두리번거렸습니다. 외래 간호사 선생님께서 먼저 다가오셔서 진료실까지 같이 걸어가 주셨습니다. 그 한 번의 안내로 그날 하루가 편했습니다.

    오○○ 환자 (60대, 여)
  • 직원

    병동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많이 좋아지셨어요?」 하고 한마디씩 건네 주시던 미화 여사님이 계셨습니다. 매일 같은 자리를 닦으시면서도 환자분 얼굴을 다 기억하시더라고요. 병원이 깨끗한 건 보이지만, 그 손을 누가 움직이고 있는지는 자주 잊습니다. 잊지 않으려고 이 편지를 씁니다.

    김○○ 보호자
  • 진료과

    퇴원하던 날, 집에서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영양과에서 한 주 분량 식단표를 만들어 주시고, 시장에서 사기 어렵지 않은 재료들로만 짜 주셨습니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평소 먹던 음식을 조금만 바꿔 보시면 됩니다」 하신 말씀이 가장 마음에 남았습니다.

    양○○ 환자 (50대, 남)
  • 의료진

    늦은 오후 외래 막바지에 들렀는데, 시간 다 됐다고 미루지 않으시고 끝까지 봐 주셨습니다. 다음날 아침 출근해야 할 사람에게는 그 30분이 정말 컸습니다.

  • 의료진

    수술 후 1년 외래에서 「이제 6개월에 한 번만 보셔도 됩니다」 하셨을 때, 그 한마디가 그렇게 안심이 될 줄 몰랐습니다. 짧지만 큰 진료였습니다.

  • 간호

    입원 둘째 날 어머니가 침대 옆 의자에서 일어나시려다 휘청하셨는데, 마침 회진 중이시던 간호사 선생님께서 곧장 잡아 주셨습니다. 보호자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였습니다. 그날 이후로도 어머니 침대 곁을 지나실 때마다 한 번씩 살펴 주셨습니다. 작은 눈길 하나가 보호자에게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박○○ 보호자 (80대 어머니의 보호자)
  • 간호

    새벽 두 시에 어머니를 모시고 응급실에 도착했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간호사 선생님께서 「보호자분 잠깐 앉아 계세요, 천천히 진행하겠습니다」 하셨습니다. 입원이 결정된 뒤 병동까지 직접 동행해 주시고, 인계해 주실 분께 한참 설명까지 마치고 가셨습니다. 새벽 동안 한 사람이 어디까지 책임지는지 그날 처음 봤습니다.

    문○○ 보호자
  • 직원

    어머니 치료비가 막막해 한숨만 쉬던 때, 사회사업팀에서 신청할 수 있는 지원 제도들을 정리해 알려 주셨습니다.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조차 몰랐던 가족에게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잊지 못합니다.

    최○○ 보호자
  • 사연

    여섯 달의 회복기를 함께해 주셔서

    어머니가 입원하시던 첫 날, 식사도 말씀도 어려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재활의학과에서 운동·작업·언어치료를 차근차근 단계별로 안내해 주셨고, 매주 회복 정도와 다음 목표를 가족과도 함께 설명해 주셔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여섯 …이어 읽기

    어머니가 입원하시던 첫 날, 식사도 말씀도 어려워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재활의학과에서 운동·작업·언어치료를 차근차근 단계별로 안내해 주셨고, 매주 회복 정도와 다음 목표를 가족과도 함께 설명해 주셔서 마음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여섯 달이 지난 지금 어머니는 보행기에 의지해 산책을 다니시고, 식사도 가족과 함께 하실 수 있게 되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다 적지는 못하지만, 회복기 내내 함께해 주신 모든 의료진과 치료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진료과

    다른 병원에서 찍어 온 CD를 들고 진료실에 갔는데, 영상의학과에서 그 영상을 다시 한 번 정성껏 판독해 주셨습니다. 같은 사진을 두 번 봐 주신다는 것, 어르신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 의료진

    당뇨 수치가 좀 나아질 때마다 「잘 하셨습니다」 한 마디 해 주셔서, 다음 석 달도 또 노력하게 됩니다. 야단치지 않으셔도 환자가 알아서 잘하게 되더라는 말, 정말입니다.

  • 진료과

    손등 혈관이 잘 안 보여 매번 두세 번씩 찌르던 일이 무서웠습니다. 그날 검사실 선생님께서 따뜻한 수건으로 잠시 손을 감싸 주신 다음 한 번에 잡아 주셨습니다. 작은 배려인데 어르신들에게는 큰 차이입니다.

    윤○○ 환자 (70대, 여)
  • 직원

    수술 일정을 잡는 날, 입원·금식·검사 시간이 머릿속에서 뒤엉켰습니다. 진료 코디네이터 선생님께서 종이 한 장에 시간순으로 적어 주시고, 「전날 저녁 8시 이후엔 물도 안 됩니다」 같은 짧은 메모까지 옆에 달아 주셨습니다. 그 종이 한 장을 수술 당일까지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차○○ 환자 (30대, 여)
  • 진료과

    약을 받으러 갔는데 약제팀 선생님께서 「전에 다른 병원에서 드시는 약 중에 같이 드시면 안 되는 게 있어요」 하고 한 번 더 확인해 주셨습니다. 진료실에서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던 약이었는데, 그날 큰일을 피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 환자 (60대, 여)
  • 사연

    아버지가 다시 마당 한 바퀴를 걸으시기까지

    아버지가 뇌졸중 후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어하셨을 때, 「혼자서 화장실까지 걸어가실 수 있게 만드는 게 첫 목표입니다」 하고 작은 단계부터 잡아 주셨습니다. 매주 회복 정도를 그래프처럼 보여 주시며, 빠르거나 더디다고 다그치지 않고 「이번 주는…이어 읽기

    아버지가 뇌졸중 후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기 힘들어하셨을 때, 「혼자서 화장실까지 걸어가실 수 있게 만드는 게 첫 목표입니다」 하고 작은 단계부터 잡아 주셨습니다. 매주 회복 정도를 그래프처럼 보여 주시며, 빠르거나 더디다고 다그치지 않고 「이번 주는 여기까지면 충분합니다」 하셨습니다. 가족이 조급해질 때마다 그 말씀이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지금 아버지는 마당을 한 바퀴 도시고 들어와 「오늘은 두 바퀴 돌까」 하십니다. 의료진과 치료사 선생님들 한 분 한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 사연

    5년 외래가 가르쳐 준 것

    처음 진료실에 들어섰을 때 저는 약을 늘리지 않는 의사를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동네 의원에서 다섯 알이 여섯 알이 되고, 여섯 알이 일곱 알이 되는 동안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성준 선생님께서는 첫 진료에서 「우선 …이어 읽기

    처음 진료실에 들어섰을 때 저는 약을 늘리지 않는 의사를 만나기를 바랐습니다. 동네 의원에서 다섯 알이 여섯 알이 되고, 여섯 알이 일곱 알이 되는 동안 무언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김성준 선생님께서는 첫 진료에서 「우선 한 달만 같이 지켜봅시다. 줄일 수 있으면 줄여 보지요」 하셨습니다. 그 말이 5년 외래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사이 수치가 좋아진 해도 있었고, 다시 나빠진 해도 있었습니다. 좋아질 땐 「잘 해 오셨네요」, 나빠질 땐 「올해는 같이 더 들여다봅시다」 하실 뿐, 야단치거나 다그치는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환자가 자기 몸을 자기가 들여다보게 만드는 진료가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습니다. 지금도 분기에 한 번 진료실에 들어서면 같은 인사를 합니다. 5년 동안 같은 자리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의료진

    허리 수술 전날 밤은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회진 때 「내일 어떤 자세로 시작하고 마취가 풀리면 어디가 가장 아플 수 있는지」 미리 짚어 주셔서 다음 날이 훨씬 덜 무서웠습니다. 회복도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감사합니다.

  • 의료진

    두통이 몇 달째 가시지 않아 큰 병이 아닐까 잠도 못 잤습니다. 진료실에서 「큰 이상은 보이지 않으니 우선 두 달만 같이 살펴봅시다」 하신 한마디에 마음이 풀렸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짧게라도 전화로 알려 주셔서 기다리는 시간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 간호

    어머니가 외래에서 어느 창구로 가야 할지 매번 헤매십니다. 그날도 한참 둘러보시는데, 외래 간호사 선생님께서 다가오셔서 어머니 손을 잡고 수납 창구까지 함께 가 주셨습니다.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보태시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을 텐데, 늘 같으십니다.

    안○○ 보호자
  • 직원

    어머니 퇴원 수속 날, 보험 서류가 어느 게 어느 건지 몰라 한참을 헤맸습니다. 원무팀 직원분이 옆자리에 앉아 종이 한 장씩 짚어가며 알려 주셨습니다. 바쁘셨을 텐데 끝까지 차분하게 도와주셔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보호자
  • 직원

    입원하는 동안 싱거운 식단이 영 입에 안 맞아 한참을 남겼습니다. 영양사 선생님께서 직접 병실까지 오셔서 어떤 반찬이 먹을 만한지 하나씩 물어봐 주시고, 다음 끼니부터 조금씩 바뀐 게 느껴졌습니다. 식사가 즐거워지니 회복도 빨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박○○ 환자 (60대, 남)
  • 진료과

    외래 진료 후 영상의학과 선생님께서 따로 시간을 내어 CT 영상을 한 번 더 같이 봐 주셨습니다. 「이 부분은 지난번과 차이가 거의 없어요」 하고 직접 짚어 주시니, 막연했던 걱정이 정리되었습니다.

  • 의료진

    어깨가 굳어 머리도 못 빗던 시절을 생각하면 지금이 거짓말 같습니다. 통증이 심한 날엔 무리하지 말자고, 좋은 날엔 한 번만 더 해 보자고 같이 호흡을 맞춰 주신 덕분입니다. 치료실 선생님들께도 감사 인사 전해 주세요.

  • 의료진

    MRI 결과를 들으러 가는 길이 무거웠는데, 영상 한 장 한 장을 같이 보면서 「여기는 괜찮은 부분, 여기는 살펴봐야 할 부분」 짚어 주셔서 가닥이 잡혔습니다. 전문가가 옆에서 같이 봐 주신다는 느낌이 가장 든든했습니다.

  • 의료진

    연말이라 외래가 많아 종일 분주하시던 날, 콧물 환자 한 명을 그렇게 자세히 봐 주실 줄 몰랐습니다. 「감기는 사람마다 잘 떨어지는 패턴이 다르니 며칠 더 지켜봅시다」 하시던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 의료진

    무릎이 시려 큰 병원에 가면 곧장 수술 얘기부터 나올까 걱정했는데, 운동과 주사부터 천천히 해 보자 하신 말씀이 참 감사했습니다. 한 해를 잘 보냈고 올해는 등산도 다녀왔습니다.

  • 간호

    새벽에 통증으로 벨을 눌렀을 때 채 5분도 되지 않아 와 주셔서 놀랐습니다. 두 분 다 졸리실 시간이었을 텐데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정○○ 환자 (50대, 남)
  • 의료진

    매번 진료실에 들어설 때마다 따뜻하게 맞아 주셔서 마음 편히 약을 받아 옵니다. 같은 약이지만 그날그날 컨디션을 짧게라도 여쭤봐 주시는 게 큰 위로가 됩니다. 늘 고맙습니다.

  • 의료진

    석 달에 한 번 외래에 들어서면 「지난번보다 좀 어떠셨어요」 하고 먼저 물어봐 주십니다. 그 한마디가 「내 차트가 기억되고 있구나」 싶어 늘 감사합니다. 큰 병원은 시간이 짧다고들 하는데, 짧아도 충분한 진료가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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