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만큼 치질로 보이는데 치질이 아닌 경우도 흔합니다
치질은 한국 성인이 평생 한 번은 만나는, 가장 흔한 항문 질환입니다. 다만 흔한 만큼 안심해서 놓치는 경우도 흔해, 치질로 보이는 출혈이 사실 대장암이거나 염증성 장질환인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치질을 정확히 알아두는 일은 내 증상이 치질과 맞는지, 언제 의료진이 봐야 하는지를 가리는 데 그대로 쓰입니다. 본원 내과는 항문경·1차 평가로 가리고 보존적 치료를 안내하며, 시술·수술이 필요한 단계에선 상급 대장항문외과로 연계합니다.
내치질과 외치질 — 무엇이 다른가
| 내치질(internal) | 외치질(external) | |
|---|---|---|
| 위치 | 치상선 위쪽(직장 내부) | 치상선 아래(항문 피부) |
| 통증 | 거의 없음(점막엔 통증 신경 없음) | 있음, 특히 혈전 동반 시 매우 심함 |
| 출혈 | 흔함 — 밝은 선홍색이 변 표면·변지에 | 드묾(긁힘 시) |
| 만져짐 | 평소 안 만져짐, 진행하면 탈출 | 항문 가장자리에 만져짐 |
| 진행 | 1–4도 단계 | 혈전 형성 시 푸르고 단단한 덩어리 |
같은 사람이 둘 다 가질 수 있고, 둘 사이에 끼는 혼합치질도 흔합니다.
내치질 — 1–4도
진행 정도가 치료를 정합니다.
- 1도 — 출혈만 있고 탈출하지 않음. 보존 치료
- 2도 — 배변 시 탈출하나 자연 환원. 보존 + 시술(밴드결찰 등)
- 3도 — 배변 시 탈출, 손으로 밀어야 들어감. 시술·수술 고려
- 4도 — 환원 불가, 항상 탈출 상태. 수술이 표준
왜 생기나
- 힘들이기 — 변비·설사 모두 위험 (만성 변비 · 만성 설사)
- 임신·분만 — 복압·호르몬·골반 정체. 분만 후 자연 호전이 흔함
- 오래 앉기 · 오래 변기에 머무르기(스마트폰 동반 흔함)
- 무거운 것 들기 · 반복적 복압 증가
- 저섬유·저수분 식이
- 나이가 들면서 항문 쿠션 지지 조직이 약해짐 — 자연스러운 변화
보존적 치료 — 1차
대부분의 1–2도 내치질·가벼운 외치질은 보존만으로 호전됩니다.
- 좌욕(sitz bath) — 따뜻한 물(약 40℃) 5–10분, 하루 2–3회·배변 후.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 자주 빠뜨리는 단계
- 식이 — 수분 1.5–2 L, 식이섬유 25–30 g — 변을 부드럽게 (변비 식사요법)
- 차전자피(psyllium) — 약과 1시간 간격, 충분한 물과 함께
- 변기 시간 단축 — 한 번에 5분 이내, 스마트폰 들고 가지 않기
- 항문 청결 — 비누 강한 자극 피하고 미지근한 물 또는 비데, 부드러운 휴지
- 국소 연고(스테로이드·국소마취·헤모로이드 전용 연고) — 단기 사용, 스테로이드 연고 장기 자가 사용은 피부 위축 위험
- 하지 거상 · 옆으로 누워 휴식이 정맥 정체 완화에 도움
대부분 6–8주 안에 호전됩니다. 호전이 없거나 양상이 달라지면 다음 단계.
시술·수술이 필요한 경우 — 의뢰 시점
다음이면 본원 1차 평가 후 상급 대장항문외과로 의뢰합니다.
- 보존 6–8주에 호전 없음
- 3–4도 내치질 — 자연 환원 안 되거나 항상 탈출
- 반복되는 의미 있는 출혈 — 빈혈 동반·일상 지장
- 혈전 외치질 — 갑작스러운 푸르고 단단한 덩어리 + 심한 통증. 48시간 안이면 절개 배출로 빠르게 호전 가능
- 환원 불가 + 심한 통증·발열 — 감돈·괴사 응급
- 반복 재발
상급에서 받는 치료 — 환자 시점에서 알아 두기
본원 미시행이지만, 의뢰 결정 시 환자분이 무엇을 받게 되는가를 미리 아시는 편이 편합니다.
- 고무밴드 결찰술(rubber band ligation) — 2–3도 표준. 외래에서 5–10분, 입원·마취 거의 없음. 치질의 뿌리에 작은 고무줄을 걸어 1–2주 내 자연 탈락. 보통 며칠 둔통, 출혈 가능
- 경화요법(sclerotherapy) · 적외선 응고술(IRC) — 1–2도, 외래
- HAL/DG-HAL(도플러 유도 동맥결찰) — 1–3도, 동맥만 묶어 자르지 않는 방식. 통증 적은 편
- PPH(원형 자동봉합 치질절제술, stapled hemorrhoidopexy) — 환상 탈출에 적용, 통증·회복이 고전 절제술보다 빠르나 비용·재발은 별도 고려
- 고전적 절제술(Milligan-Morgan 등) — 3–4도·반복 재발의 표준. 가장 효과적이나 회복기 통증 큼(2–3주)
- 어느 방법이든 적응증·재발률·통증·회복기·비용이 다르므로 의뢰 후 상담에서 결정
임신·산후의 치질
임신 중·산후 치질은 호르몬·복압·골반 정체로 흔합니다. 분만 후 수개월에 걸쳐 자연 호전이 흔해 보존 위주가 원칙이고, 약·연고는 임신 시기에 따라 안전성이 다르므로 진료팀과 함께 선택합니다. 산후 좌욕·골반저 회복·변비 예방이 한 묶음.
즉시 진료가 필요한 신호
- 갑작스러운 푸르고 단단한 덩어리 + 심한 통증(혈전 외치질) — 48시간 안 시술이 효과적
- 환원 불가 + 심한 통증·발열(감돈·괴사)
- 대량 선홍색 출혈 + 어지러움·실신·식은땀 — 119
- 항응고제 복용 중 멈추지 않는 출혈
자세한 출혈 결정 분기는 항문출혈, 응급실 갈 때에서 이어집니다.
치질로 단정 전에 — 적신호
다음이 있으면 치질로 보여도 검진 일정과 무관하게 평가합니다.
- 50세 이후 새로 시작된 혈변
- 체중감소 · 식욕 부진 · 빈혈
- 배변 습관 변화(빈도·형태)가 동반
- 혈변이 변에 섞여 있거나 검붉은 색
- 대장암 · 염증성 장질환 가족력
- 평소 치질의 양상과 분명히 다른 출혈
이때 대장내시경과 대장암 검진으로 다른 원인을 먼저 가립니다.
한 캠퍼스에서 이어집니다
본원 내과·건강검진센터에서 치질의 1차 평가(항문 진찰·항문경·필요 시 대장내시경)와 보존적 치료·연고 처방·식이/배변 습관 교육·6–8주 추적을 한 자리에서 진행합니다. 본원에 대장항문외과가 없어 밴드결찰·HAL·절제술 같은 시술·수술은 시행하지 않으며, 적응증이 보이면 상급 대장항문외과로 연계합니다. 50세 이후 새 출혈·평소와 다른 양상은 검진 일정과 무관하게 우선 평가하며, 혈전 외치질·환원 불가 감돈·대량 출혈은 응급으로 연결합니다.
요약 — 치질은 가장 흔한 항문 질환이지만 치질로 보이는 것에 대장암·염증성 장질환이 섞여 있어, 50세 이상의 새 출혈·체중감소·배변 습관 변화·가족력 같은 적신호는 먼저 배제합니다. 내치질은 1–4도로 나누고 외치질은 통증·혈전이 갈림을 정합니다. 1차는 좌욕·식이섬유·수분·변기 시간 단축·연고로 6–8주 보존하고, 보존 실패·3–4도·반복 출혈·혈전 외치질·환원 불가는 상급 대장항문외과에 의뢰해 밴드결찰·HAL·절제술을 단계로 선택합니다. 본원 내과는 항문경 1차 평가·보존 처방·대장내시경 결정·의뢰까지 맡고 시술과 수술은 하지 않으며, 임신·산후는 자연 호전이 흔해 보존 위주로 봅니다. 대량 출혈에 어지러움이 겹치거나 혈전 외치질의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환원 불가 감돈은 즉시 진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