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은 그냥 두통이 아닙니다
편두통은 머리 한쪽이 욱신거리며 박동하듯 아프고, 중등도에서 심한 강도로 네 시간에서 길게는 사흘까지 이어지는 두통입니다. 움직이면 더 심해지고, 메스꺼움이나 구토, 빛과 소리에 거슬리는 느낌이 함께 옵니다. 일부는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시야에 반짝임이나 암점이 보이는 조짐(aura)을 겪습니다. 누워 쉬고 싶을 만큼 일상과 업무에 지장을 주는 것이 단순한 긴장성 두통과 다른 점입니다.
반복되는 두통이 편두통 특징에 가까운지는 편두통 선별 자가검진으로 1분 만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세 질문 중 둘 이상에 해당하면 편두통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는 진단이 아니라 진료를 시작하는 출발점입니다.
무엇이 두통을 깨우나
편두통에는 사람마다 다른 유발 요인이 있습니다. 흔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트레스, 그리고 스트레스가 풀린 직후의 이완
- 수면 부족 또는 과다, 불규칙한 식사와 금식
- 월경 주기, 카페인·알코올, 특정 음식
- 밝은 빛, 날씨 변화
무엇이 내 두통을 깨우는지는 두통 일기로 가장 잘 드러납니다. 언제·얼마나·무엇과 함께 아팠는지를 적어 두면, 피할 요인과 치료의 실마리가 보입니다. 식사로 관리할 부분은 편두통·만성 두통 식사요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먼저 가려야 할, 위험한 두통
대부분의 반복 두통은 편두통 같은 일차성 두통이지만, 드물게 뇌출혈·뇌졸중·수막염·종양처럼 원인이 따로 있는 이차성 두통일 수 있습니다. 다음 신호가 있으면 편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곧바로 진료, 갑작스럽고 극심하다면 119를 부르십시오.
-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최고조에 이르는, 벼락 치듯 갑작스러운 극심한 두통
- 한쪽 마비·언어장애·시야장애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올 때
- 발열과 목이 뻣뻣함을 동반할 때
- 50세 이후 처음 생겼거나, 평소와 양상이 확 달라졌거나, 점점 심해지는 두통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은 뇌졸중일 수 있어 시간이 곧 치료입니다. 영상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MRI와 CT 비교에서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 — 일찍, 그러나 너무 자주는 안 됩니다
두통이 시작될 때는 이른 복용이 핵심입니다. 소염진통제로 가라앉지 않으면 편두통에 특화된 트립탄 계열 약을 씁니다. 다만 진통제를 너무 자주(예컨대 한 달에 열흘 이상) 오래 복용하면, 오히려 두통이 더 잦아지는 약물과용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통제를 자주 찾게 된다면 그 자체가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자주 아프다면 예방 치료를
한 달에 며칠 이상 두통이 반복되거나 일상이 크게 흔들린다면, 발작이 올 때마다 누르는 대신 빈도와 강도를 미리 낮추는 예방 치료를 고려합니다.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최근에는 편두통 기전을 표적하는 새로운 치료도 선택지가 됩니다. 여기에 규칙적인 수면·식사·운동과 유발 요인 관리가 더해지면 약의 효과도 커집니다.
한 캠퍼스에서 이어집니다
본원 뇌신경센터에서는 두통의 양상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영상검사로 위험한 원인을 가린 뒤 급성기와 예방 치료를 함께 설계합니다. 안내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요약 — 한쪽이 박동하듯 아프고 메스꺼움·빛 거슬림을 동반하는 두통은 편두통일 수 있습니다. 자가검진으로 정리해 진료를 시작하되, 벼락두통·신경학적 증상·발열을 동반한 두통은 먼저 위험한 원인을 가려야 합니다. 진통제를 자주 찾게 된다면 예방 치료를 상의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