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회복은 "가만히"가 아닙니다
뼈가 붙는 데에는 보통 6–12주가 걸리지만, 그 시간 동안 가만히 두면 근육이 빠르게 줄고 관절은 굳습니다. 재활은 뼈 유합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부종·가동범위·근력·기능을 차례로 되살리는 일입니다. 무리하지 않으면서 회복을 늦추지 않는 단계 — 처음 12주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이후 1년의 활동을 결정합니다.
1단계 (0–2주) — 부종 가라앉히기
고정 직후의 가장 큰 적은 부종입니다. 부종이 오래 가면 통증이 길어지고, 관절막이 두꺼워져 나중에 굳기 쉬워집니다.
- 거상·압박 — 심장보다 높게, 의료용 압박 슬리브
- 얼음찜질 — 한 번에 15–20분, 하루 3–4회 (얼음은 천에 싸서)
- 고정 부위 외 운동 — 손가락·발가락 펌핑, 반대쪽 사지 정상 운동
- 체중부하 금지/허용 여부 — 의료진 지시 그대로
이 시기에는 "쉬기"보다 "붓기 빼기"가 핵심 작업입니다.
2단계 (2–6주) — 가동범위 회복
고정 해제·부분 해제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굳어진 관절을 천천히 풀어 주는 능동·수동 가동범위 운동(ROM)이 중심이 됩니다.
- 통증 0–3 (10점 척도) 범위에서 천천히 움직입니다
- 하루 3–5회, 회당 10–15분 의 짧고 잦은 빈도가 한 번 길게보다 좋습니다
- 온찜질으로 운동 전 조직을 풀어 줍니다 (운동 후엔 다시 냉찜질)
- 도수치료가 필요한 시점은 본인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울 때
무리해서 통증을 7–8까지 끌고 가는 운동은 부종을 다시 키우고 회복을 늦춥니다.
3단계 (6–10주) — 근력 복귀
뼈 유합이 진행되며 점진적 저항운동이 가능해지는 시기입니다. 다친 부위뿐 아니라 위·아래 관절과 코어를 함께 다집니다.
- 고정으로 빠진 근육이 70–80% 회복될 때까지 등장성(밴드·체중) 위주
- 양측성 운동(스쿼트·런지 등)으로 몸의 좌우 균형을 맞춥니다
- 기능적 동작(앉았다 일어서기·계단 오르기)으로 일상에 가깝게 옮깁니다
4단계 (10–12주+) — 일상·운동 복귀
직장 복귀, 운전, 스포츠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합니다. 통증·부종·기능이 반대편의 90% 수준일 때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충돌 스포츠(축구·농구)나 점프 동작은 15–20주 이후 단계적 복귀가 일반적입니다. 복귀가 빠르다고 결과가 좋은 것이 아니라, 단계를 건너뛰지 않은 사람의 재손상률이 가장 낮습니다.
신호가 보이면 외래로
- 부종·통증이 며칠째 줄지 않고 오히려 심해질 때
- 손가락·발가락 색이 변하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 발열·고정 부위의 분비물 — 감염 신호
- 운동을 시작했는데 같은 자세에서 통증이 다시 커질 때
본원 재활치료센터는 운동치료·도수치료·통증치료를 함께 운영하며, 정형외과·재활의학과 협진으로 회복기를 이어 갑니다. 재활치료센터에서 자세히 안내드립니다.
요약 — 0–2주는 부종 빼기, 2–6주는 가동범위, 6–10주는 근력, 10주+는 기능 복귀. 단계를 건너뛰지 않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