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충격에도 무너지는 뼈
고령에서 무거운 것을 들거나, 살짝 미끄러지거나, 심지어 기침·재채기만으로도 등·허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시작된다면 척추 압박골절을 의심해야 합니다.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추체)가 일상의 작은 힘에도 납작하게 주저앉는 골절로, 70세 이상 여성에서 특히 흔합니다. "삐끗했다"고 넘기기 쉽지만, 한 번 골절이 생기면 다음 골절과 자세 변형의 출발점이 되기에 양상을 가르는 일이 중요합니다.
어떤 통증인지 가려 보기
- 갑작스러운 등·허리 통증 — 특정 동작(일어서기·돌아눕기·기침)에서 콕 찌르듯 심해지고, 누우면 가벼워짐
- 자세 변화에 민감 — 앉았다 일어설 때, 몸을 앞으로 굽힐 때 통증이 도드라짐
- 국소 압통 — 골절된 척추뼈 부위를 누르거나 두드리면 통증
- 키가 줄고 등이 굽음 — 여러 차례 골절이 쌓이면 키가 수 cm 줄고 등이 앞으로 굽음(척추후만·꼬부랑 자세)
통증 없이 키만 줄며 진행하는 경우도 있어,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는 키 변화·등 굽음 자체를 신호로 봅니다. 통증이 일상에 닿는 정도는 요통 자가검진(ODI)으로 정리하시면 진료 대화가 빨라집니다.
적신호 — 즉시 평가가 필요한 신호
압박골절 대부분은 신경을 누르지 않지만, 다음은 단순 골절이 아닐 수 있는 신호입니다.
- 다리 마비·감각 저하, 대소변 조절 곤란 — 골절편이 신경을 누르거나 마미증후군 의심. 즉시 응급실 (좌골신경통 안내 참고)
- 발열·체중 감소·야간 발한 — 감염(척추염)·종양 가능성
- 암 과거력 + 새로 시작된 척추 통증 — 전이성 골절 감별 필요
- 고에너지 외상(교통사고·높은 곳에서 추락) 후의 골절 — 불안정 골절일 수 있어 다른 평가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확인합니다
- 단순 X선 — 추체가 납작해진 모양(쐐기형·납작형)을 확인. 첫 진단의 기본
- MRI — 골절이 새것인지 오래된 것인지 가르는 데 결정적. 골수 부종이 보이면 신선 골절로, 지금 통증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음. 여러 척추뼈가 변형되어 있을 때 어느 것이 원인인지 가림
- 골밀도 검사(DEXA) — 골다공증 정도를 측정해 재골절 위험과 약물 치료를 결정
- 혈액검사 — 이차성 골다공증·골수종 등 감별
X선에 변형이 보여도 오래된 골절일 수 있어, 통증·압통 부위와 MRI 소견을 함께 봅니다.
보존치료 — 대부분의 길
신경 압박이 없는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대부분 보존치료로 6–12주에 걸쳐 통증이 가라앉습니다.
- 통증 조절 — 아세트아미노펜·NSAIDs(위·신장·심혈관 부담 고려), 필요 시 단기 약물
- 조기 보행 — 통증 범위에서 가능한 한 일찍 걷기. 오래 누워 있으면 폐렴·욕창·근력 저하·혈전이 따라옴
- 보조기(brace) — 일부에서 통증을 줄이고 자세를 받쳐 줌. 다만 장기간 의존은 근력을 떨어뜨려 기간을 조절
- 점진적 재활 — 통증이 가라앉으면 코어·둔근·자세 운동으로 — 허리 운동 처방·골절 후 재활
시술을 고려하는 시점 — 척추성형술
보존치료로도 통증이 심해 거동이 안 되거나, 골절이 계속 주저앉을 때 척추성형술·풍선 척추성형술(vertebroplasty·kyphoplasty)을 고려합니다.
- 골절된 추체에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해 안정시키고 통증을 줄이는 시술
- 신선 골절(MRI 골수 부종)에서, 충분한 보존치료에도 통증이 일상을 막을 때 적응
- 풍선 척추성형술은 주저앉은 추체 높이를 일부 복원해 자세 변형을 줄이려는 시도
- 신경을 누르는 골절편·불안정 골절은 시멘트 시술이 아니라 감압·고정 수술을 평가
시술로 통증이 빠르게 좋아질 수 있지만, 근본 원인인 골다공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옆 척추뼈의 다음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약물 치료가 반드시 함께 가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 재골절을 막는 일
압박골절 한 번은 다음 골절 위험을 여러 배 높입니다. 통증을 다스리는 것만큼, 다음을 막는 것이 핵심입니다.
- 골다공증 약물 — 비스포스포네이트·데노수맙·골형성 촉진제 등. 골절 후 시작·재평가가 표준 — 골다공증 안내
- 칼슘·비타민 D — 식사와 보충으로 충분히
- 낙상 예방 — 집안 문턱·미끄럼·어두운 조명 정리, 균형 운동, 시력·약물(어지럼 유발) 점검
- 금연·절주 — 둘 다 뼈를 약하게 함 — 금연 안내·음주 다시 짜기
식사로는 골다공증 식사요법·골절 후 회복 식사요법·노쇠·근감소 식사요법이 뼈와 근육을 함께 지킵니다.
한 캠퍼스에서 이어집니다
본원은 정형외과의 진단·척추성형술부터 골다공증 약물 치료, 건강검진센터의 골밀도(DEXA) 검사, 재활치료센터의 보행·자세 재활까지 한 자리에서 이어집니다. 골절의 통증을 다스리는 동시에 다음 골절을 막는 골다공증 관리가 같은 동선에서 진행되며, 신경 압박 등 응급 신호는 즉시 응급실 평가로 연결됩니다.
요약 — 고령에서 가벼운 충격에도 생기는 갑작스러운 등·허리 통증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을 의심합니다. MRI로 신선 골절을 가리고, 신경 압박이 없으면 대부분 보존치료(통증 조절·조기 보행)로 호전되며 통증이 심하면 척추성형술을 고려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 약물과 낙상 예방으로 다음 골절을 막는 일입니다.